레고 피아트 10271 리뷰 (Lego Fiat 500 - 10271 Review)
'레고 크레이터 익스퍼트(Lego creator expert) 시리즈 카테고리 안에는 자동차 시리즈가 있는데요, 그간 현존하는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의 자동차들 중 특정 모델들을 레고로 디자인하여 출시 왔으며, 현재는 카테고리 명이 '레고 아이콘스(Lego Icons)로 바뀌어서 출시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소위 '만번대' 자동차들 (Lego cars with a set number starting with number 10,000)이라고 불리는 시리즈 인데요, 이 자동차들의 레고 세트 번호는 모두 5자리이고 맨 앞의 숫자가 1로 시작합니다. 오늘 리뷰 할 레고 피아트의 경우 세트 번호가 10271이고 역시 '1'로 시작하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앞 숫자가 1이며 총 5자리의 숫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내의 레고팬들 사이에서는 '만번대' 자동차(Lego cars with a set number starting with number 10,000) 시리즈 라고 불립니다.
[레고 피아트 500] |
[제품의 상세한 사진들을 포스트 하단을 참고 해 주세요]
피아트 500의 역사
[레고 피아트 500의 역사] |
피아트는 1899년 7월 Fabbrica Italiana Automobili Torino가 설립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사명인 ' Fabbrica Italiana Automobili Torino'의 앞글자들을 따면 'FIAT'가 됩니다. 1900년까지 단 150명의 인력으로 3과 1/2 마력의 힘을 가진 24대의 차량이 생산됩니다. 피아트는 기차의 엔진에서 농업용 트랙터에 이르기까지 넓은 영역에서의 생산을 진행하지만 이 회사의 가장 핵심적인 열정은 자동차 생산에 있었습니다. 피아트는 창업자들의 모토인 '민주적인 이동성'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비전 있는 역할을 120년간의 역사 동안 감당 해왔습니다.
피아트 500은 1957년에 처음 출시 되었으며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자동차의 상징과 같은 모델입니다. 이 차량은 두 개의 문과 4개의 좌석으로 만들어졌고 길이가 2.97미터에 불과한 저렴한 소형 차량이었으며 479CC 2 기통 후방 공랭식 엔진으로 구동되었습니다. 차량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의 사이즈를 줄이는 동시에, 젊음과 시대를 초월한 정신을 유지하고자 했던 회사의 철학이 디자인의 독창성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피아트 500의 출시는 당시의 시대적 정신을 많은 부분에서 대표합니다. 특히 1950년 중반의 경제적 붐과 문화적 르네상스를 만끽하던 이탈리아에서 말입니다. 이 차량은 '달콤한 삶(La Dolce Vita)'을 원하는 당시 세대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차량은 1957년부터 1975년까지 생산되었으며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피아트사는 첫 피아트 500이 출시된 지 50년 만인 현시점,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레트로 스타일의 500을 출시하였습니다.
레고 피아트 500 (10271)의 제작 뒷 이야기
레고사의 시니어 디자이너인 피에르 놀만디 (Pierre Normandin)씨에 의하면 차량의 콤팩트한 사이즈의 한계 덕에 곡선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원했던 모습과 가장 가능한 가장 가까운 모습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디자인을 바꿔 나갔다고 합니다. 결과물에는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특히 인테리어의 디테일과 후면 해치 부분 그리고 문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작품의 초기 버전을 이탈리아 토리노로 가져가서, 피아트의 실제 디자이너들에게 선보여 피드백을 받았다고 합니다. 피아트의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유산에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피아트 500의 공식 색상이 아님에도 노란색 톤을 선택한 이유는 피아트 500의 상징 구호와도 같은 '달콤한 삶( Dolce Vita)' 느낌에 매우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 색상은 레고 안에서 비교적 잘 사용된 적 없는 희귀한 색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색상으로 된 더 많은 레고 제품들이 출시될 수도 있음에 팬들이 감사해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품 스펙
- 제품명 : 레고 피아트 500 (Lego Fiat 500)
- 추천연령 : 16세 이상
- 부품수 : 960피스
- 제품번호 : 10271
- 사이즈 : 높이(11cm) , 너비(11cm) , 길이(24cm)
제품의 주요 특징
주요 작동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양쪽 문의 개폐가 가능합니다. 특이한 점은 양쪽 도어 모두 180도 각도로 열리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살펴보기에 매우 용이합니다. 실내에 조작 가능한 부분이 제법 되기 때문에 도어의 동작 범위가 매우 큰 것은 장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앞 후드와 뒤 해치 부분이 열립니다. 엔진은 차량의 뒤쪽에 위치합니다. 엔진 표현이 나름대로 디테일합니다. 앞 후드를 열면 스페어타이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후드 안쪽 밑부분이 뚫린 구조라 스페어타이어를 빼낼 때는 차량 앞 밑부분에 손을 넣고 튀어나온 타이어를 눌러 빼면 수월 합니다. 레고사의 시니어 디자이너 피에르 놀만디씨가 자신감을 피력했던 대로 인테리어 표현이 매우 디테일합니다. 문 안쪽에는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손잡이가 있고 창문을 조작할 수 있는 레버가 달려 있습니다. (비록 창문은 없지만) 운전대는 위아래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파킹 브레이크(사이드 브레이크)와 기어봉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공조장치는 스티커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의자 두 개의 등받이는 앞으로 기울이는 게 가능하며 뒷좌석의 등받이도 소폭 앞으로 기울이는 게 가능하나 큰 의미는 없는 각도로 작동합니다. 뒷 해치에는 작은 가방이 달려 있습니다.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하며 안에 여분의 번호판과 붓을 담아 둘 수 있습니다.
가장 재밌는 특징은 지붕이 열린다는 점입니다. 얇은 재질의 검은색 소프트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동되는 방식이 재밌습니다. 열게 되면 지붕이 반으로 접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 외의 부속품으로 그림을 그릴 때 사용 하는 이젤과 피아트 500을 모델로 한 그림이 포함되어 있으며, 지붕을 열고 이젤을 접으면 차량에 수납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사진 리뷰 링크는 글의 하단에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립 시 주의 할 점
조립 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다만 세트가 차량 모델이고 시스템 레고의 특성 상 문을 열거나 하는 기능 작동 시 부품 간의 결합이 루즈 해 지는 부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립 시 꼼꼼히 잘 눌러 조립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차량이기 때문에 윈드실드, 뒷유리등 투명브릭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제품 봉투 개봉 시 부품에 스크레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개봉하길 권하며, 순서대로 조립 진행 중 투명 브릭이 포함된 봉투 개봉 시 투명브릭만 따로 모아 한쪽에 두는 것이 조립 시 스크레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본인이 판단할 때 스크레치의 수준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이미 발생했다면 레고 홈페이지를 통해 부품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 [부품 파손 시 레고에 부품 신청 하기]
세트의 장단점과 개인적인 평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점은 우선 전반적인 디자인이 매우 귀엽습니다. 디자이너의 고심한 흔적이 느껴질 만큼 디테일이 훌륭하며 소프트탑 형태의 지붕 개폐기능도 신선합니다. 개인적으로 레고 아이콘 시리즈의 차량들은 인테리어 보는 맛(?)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피아트 500 역시 인테리어의 디테일과 버건디 색의 색감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젤과 그림, 물감등의 부속물의 디테일까지 잘 담아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품수가 많고 사이즈가 비교적 큰 세트들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정해진 금형 안에서 만들어지는 블록들로 디테일을 표현하려면 자연히 완성품의 기본 사이즈를 키우고 더 많은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시 공간의 한계와 기본적으로 부품수 대비 가격이 오르는 레고의 특성을 고려하면, 작은 제품의 메리트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레고 피아트 500은 다른 '아이콘스 (Lego Icons)' 차량들에 비해 작은 사이즈임에도 디테일을 잘 표현하여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단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귀여운 디자인을 잘 표현했지만 정면에서 바라 본 모습이 많이 아쉽습니다. 정면에서 볼 때 A필러 부분이 삭제(?)되어 있는 듯 보여 다소 만들다만 느낌이 듭니다. 각도를 조금만 틀어서 관찰하면 윈드실드 아래쪽으로 노란색의 A 필러가 보이기 때문에 어색함이 없지만 정면 모습을 확실히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저는 크게 느끼지 못한 부분이지만 이 제품을 구매한 분들의 일부는 색상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색상이 균일하게 노랗지 않고 어떤 부분은 좀 연하고 또 다른 부분은 진하여 그 부분에 대한 컴플레인이 제법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도어의 앞부분과 전면 후드가 연결된 부분의 단차가 두드러집니다. 이 부분은 조립을 하다 보면 왜 단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는데, 곡선 표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희생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첨부한 사진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사진 리뷰에서 해당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보여 드리겠습니다.)
해당 제품은 단종이 되었으므로 약간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만 부품수가 1000개가 넘질 않아 단종 전의 출시가격 자체가 다른 Icons 차량들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구매하시더라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가격으로 구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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