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누락, 분실, 파손 부품 신청 후기 (Brick & Piece)
우리가 유무형의 서비스를 구매 할 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A/S (warranty , Customer service) 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A/S (애프터 서비스)라 부르고 영어로는 워런티(warranty) 또는 CS(커스토머 서비스)라 부르는 이 서비스의 경우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상품을 구입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주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레고는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CS가 더욱 중요합니다. 물론 서드파티 브릭들이 퀄리티가 상당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고 대부분 레고 정품과 호환 되므로 그 쪽 제품들을 이용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루겠지만 상당수의 서드파티 제품들은 라이센스의 문제가 있기도 하고 브릭의 퀄리티가 많이 발전 했다고는 하지만 레고 정품의 수준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행인 것은 레고의 CS는 매우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지금까지 두 차례 부품 신청을 했고 두 번 모두 별다른 문제 없이 새 부품을 무료로 배송 받았습니다. 제가 CS로 부품 요청을 한 두 번의 케이스 중 한번은 레고측의 과실로 인한 제품의 하자 때문이었고 나머지 한번은 저의 과실로 인한 요청이었습니다. (레고에 부품을 신청 하는 방법은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 해 주세요)
부품 신청 후기 01, 레고 피아트 500
개인적으로 레고에 대한 몇 안되는 불만 중 하나는 '투명 브릭'들을 온전한 상태로 얻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입니다. 특히 '시스템 브릭' 들로 구성 된, 자동차나 건물들을 테마로 한 레고 세트들의 경우 투명 브릭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고 레고 모듈러 빌딩 시리즈 (Lego Modular Buildings)들을 경우는 세트안에 수많은 투명브릭들이 들어있습니다. 건물의 문이나 창문들을 표현하기 위해서죠. 자동차들의 경우도 전면 윈드 실드나 후면 유리, 창문등을 표현 할 때 비교적 큰 사이즈의 투명브릭들이 활용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명 브릭들이 일반 다른 브릭들과 함께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이 유통되는 과정 속에서 서로 마찰이 되면서 스크레치가 상당히 많이 발생 합니다. 레고가 제품으로써 생산 되는 과정을 저로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투명 브릭들에는 얇은 필름을 붙혀 보호가 되게 끔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배송은 사진과 같은 봉투에 담아 오게 됩니다. 아래에 '레고 폭스바겐 T1 캠퍼 밴' 의 불량 브릭으로 인한 부품 청에 관한 내용도 소개 할텐데요, 제법 큰 사이즈의 브릭 역시 박스가 아닌 사이즈가 조금 더 큰 '우편 봉투'에 담겨 배송이 되었습니다.
- 봉투의 안쪽을 보시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뽁뽁이 (Bubble mailers)'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 봉투 안에는 저렇게 레고 로고가 프린팅 된 지퍼백에 부품이 담겨 옵니다.
- 제가 요청한 부품인 '레고 피아트 500' 차량의 부품이 잘 도착하였습니다
레고 누락, 분실, 파손 부품 신청 편지 |
이런 편지도 동봉 되어 있습니다. 편지의 내용을 읽어보면 품질 관리를 위해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어필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각오(?) 또한 적혀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 하지 않도록' 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직접적이라 다소 놀랐습니다만 동시에 브릭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라 긍정적입니다. 그러니 제발 투명브릭에 필름 좀 입혀 주길 바랍니다..
부품 신청 후기 02, 레고 폭스바겐 T1 캠퍼 밴
브릭 요청 후 배송과 포장 된 모습은 위의 '레고 피아트 500 부품 요청' 의 사진을 참고 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품 사이즈가 커서 봉투가 클 뿐 내용은 동일 합니다. 캠퍼 밴의 경우 제가 앞서 언급 했던 '투명 브릭의 스크치' 문제가 굉장히 심하게 발생 했던 케이스 입니다. 레고의 어떤 세트를 구입 하시더라도 투명브릭이 포함되어 있다면 대체로 조금씩의 스크레치가 존재합니다. 투명브릭이 개별 포장되어 있다거나 필름이 붙혀 포장 되는게 아닌 다른 일반 브릭들과 뒤섞여서 출하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매번 모든 투명 브릭들을 다 교체 요청을 하기는 어려우니 웬만한 문제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었는데요, 아래에 첨부 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 케이스는 다소 심한 상태였습니다.
레고 누락, 분실, 파손 부품 신청 후기 02 |
사진을 보시면,
- 엄청난 스크레치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저 상태가 제품을 조립하기 위해 백(bag)을 뜯고 난 직후의 모습입니다. 차량의 옆면의 작은 창문들 중 하나라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법도 하지만 저 부품은 전면의 윈드실드를 표현하는 부품입니다.
- 새로 배송 받은 부품은 박스가 아닌 '뽁뽁이 봉투(Bubble mailer)' 에 담겨와 개봉 전까지는 배송 중의 스크래치 또는 파손 다소 우려가 되었으나 막상 열고 보니 매우 깨끗하며 아주 희미한 스크치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입니다. 좋은 상태의 부품이 깨끗한 상태로 잘 도착하여 레고측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만, 동시에 제가 지속적으로 이야기 했듯이 투명 브릭들은 출하전에 따로 포장을 하거나 필름을 붙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레고의 CS는 매우 훌륭합니다. 그러나..
두번의 CS를 받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 했습니다. 부품을 신청하는 절차도 매우 간단하고 배송도 오래 걸리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부품이 깨끗한 모양새로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동봉 된 편지를 통해 레고가 제품의 퀄리티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한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 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서드파티 브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고 브릭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브릭의 품질' 의 관점에서만 놓고 본다면 그 수준이 이미 레고의 턱 밑에 도달 했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레고팬으로서 레고가 초기 불량 문제에 관하여 좀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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