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취미로 하는 것에 대한 장단점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다수의 인구 조사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전 세계의 인구는 80억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60억명을 넘었다는 뉴스를 들었던 시기가 2000년대 초반이었고 70억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에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새 80억명을 돌파 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집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과학적 관점에 봤을 때 전 세계의 80억 인구 중 유전적으로 100프로 동일 한 사람은 그 어디에도 존재 하지 않는 다는 것 입니다. 설령 과학,의학적으로 상당 부분 높은 연관성을 가진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하나의 인격체로써 독립되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모두 다르다. 출처는 pixabay의  PatoLenin 입니다
80억의 인구 중 동일한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


같은 취미를 즐기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즐거움과 만족감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구매 하기전에 먼저 물건을 구 구매자들의 리뷰들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포인트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급격히 의견이 쏠린 여론 가운데서도 늘 반대되는 의견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내가 즐겁게 즐겼던 요소가 타인에게는 불편한 부분이었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큰 재미를 느낍니다.

장점과 단점
내가 느끼는 장단점이 반드시 타인에게도 동일한 장단점이 될 수는 없다



레고의 장점과 단점?

레고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즐겁다고 느끼는 부분이 누군가에게는 귀찮고 지루하거나 어렵고 부담되는 일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단점으로써 고려되지 않는 부분 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단 한 명도 동일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가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레고의 장점과 단점 또한 여러분들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레고의 장점

레고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레고를 취미로 하면서 크게 3가지 부분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 첫째는 조립의 재미 입니다. 의미 없이 흩어져 있는 레고 브릭들이 나의 손을 통해 의미 있는 형태로 완성 됩니다. 때로는 자동차가 되기도 하고, 건물이 되기도 하며 동물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행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높은 확률로 레고의 조립에 즐거움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 둘째는 성취감을 줍니다. 만드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하나씩 조립을 하다보면 조금씩 형태를 갖춰갑니다. 짧게는 한두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도 넘는 시간동안 조립을 하고 나서 완성을 시켰을 때의 그 성취감은, 여타 다른 취미들을 즐기며 얻을 수 있는 성취감에 비해 결코 적지 않습니다
  • 셋째의 수집의 즐거움 입니다. 레고는 대중적인 수집품으로써의 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값비싼 미술작품이나 골동품들과 같이 수집품으로써의 가치가 대단하지 않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세트를 하나 둘 사 모아서 나만의 전시 공간에 전시를 해두는 재미가 있고 만족감 또한 충분합니다.


레고의 단점

레고의 단점에 대해서도 말해 보고자 합니다. 내가 정말 즐겁게 즐기는 취미라 하더라도 예상 못한 단점을 발견하곤 합니다
  • 각자의 소비에 대한 가치관과 금전적 상황에 따라 많은 돈이 소모되는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레고는 지금까지 약 2만여 세트가 넘는 많은 수의 제품들이 출시 되었으며 당장 어렵지 않게 구매 가능한 세트도 수백가지에 달합니다. 다양한 주제와 테마, 카테고리안에 매력적인 세트들이 가득합니다. 당연히 가격대의 폭도 매우 넓어서 정말 저렴한 금액만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많은 돈을 들여 취미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성인의 기준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세트, 다양한 기능 또는 멋진 외관을 가진 세트들은 자연스럽게 비싼 가격군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세트들 위주로 구입을 한다고 해도 수많은 세트들을 둘러보다 보면 하나 둘 구입을 늘려가게 되고 결국 적잖은 돈이 지출 되곤 합니다. 
  • 레고를 취미 활동으로써 지속하다보면 언젠가 전시 공간에 대한 어려움이 높은 확률로 발생합니다. 유명한 레고 마니아들의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아예 집안의 방 하나 전체를 레고 수납 및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보통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단점을 극복 할 수 있을까?

저 같은 경우 취미에 꾸준히 금전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편입니다. 다만 무작정 내가 원하는 세트를 모두 구입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매달 레고를 위한 지출 금액의 한도를 스스로 정해 두었습니다. 굉장히 빠듯하게 설정 해 두었기 때문에 매달 아쉬움이 생기지만 뭐든 약간의 아쉬움을 갖는 것이 그것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 오래 지속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구입하고자 하는 레고의 테마나 카테고리의 범위를 매우 좁게 설정 하는것을 권합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세트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 범위를 넓히면 한달에 수백만원을 써도 모자랄 것입니다. 그래서 특정 라인업의 자동차라든지 건물이라든지 카테고리를 하나 또는 두개정도만 정해서 해당 세트들을 모으는 것을 추천 합니다.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출시 되는 세트들은 많아야 1년에 3-4세트를 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페이스 조절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약 내가 조립에 대해서는 흥미가 없으나 레고 구입 및 전시에 대해서는 흥미가 있다면 중고 장터를 활용 해 볼 수도 있습니다. ' 조립의 즐거움 '이 레고가 주는 근원적 즐거움이기 때문에 이미 박스를 개봉하여 조립을 시작한 제품의 감가상각이 매우 큰 편입니다. 이미 완성 된 제품은 조립이 되지 않은 새 제품에 비해 가격이 많이 싼 편입니다.

전시에 관한 부분은 사실 저도 답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제가 구입한 레고들은 저의 서재에 전시장을 꾸며 전시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큰 무리가 없으나 오래지 않아서 더 이상 전시 할 공간이 부족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의 경우 레고 세트가 모이고 전시 공간이 부족 할 때쯤이 되면 내가 구입한 세트들 중에서도 좀 더 마음이 가고 마음이 덜 가는 레고가 자연스럽게 분류가 되면서 좀 덜 애정이 가는 세트들을 중고로 파는 흐름으로 가기도 합니다. 


작은 것 부터 조금씩

사실 레고는 메인 취미가 아닌 서브 취미로 즐겨도 충분합니다. 저처럼 매달 여러 세트를 구입 하지 않고, 그때 그때 마음에 드는 세트를 발견했을 때나 할인 기간을 이용해 한 두 세트씩 사서 조립하고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대로 크고 비싼 세트만이 수집의 매력과 전시의 멋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고 작은 제품들 중에서도 조립의 즐거움과 전시 했을 때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은 것, 저렴한 세트들로부터 시작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레고 엽서 시리즈 뉴욕
저렴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레고 세트들도 존재 합니다